공포, 미스테리, 괴담/내가(지인이) 겪은 공포 썰

가위에 처음 눌린 날 - [본인 공포 실화, 무서운 이야기 실화]

공포즈 2022. 12. 30. 00:15
728x90

안녕하세요.

복잡한 세상의 멀티킬 입니다.

저의 기억속에 가위눌림은 그리 많지 않은데요.

아마도 두번 정도 있었던거 같습니다.

첫번째로 눌렸던 가위 만큼은 확실하게 기억을 하고있죠...

출처 : 네이버 영화 포토

제가 중학교 3학년이었던,

16살에 처음으로 눌렸던 것인데요.

그 당시에 살던 집에서 겪었던 일입니다.

 

그 집은 단독주택이었고,

집의 나이는 아버지의 나이랑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지어진지 약 45년)

이런 느낌의 집이었습니다. 벽은 콘크리트 벽이었고요.

 

처음 가위에 눌렸던 그날은,

친구들과 학교를 째고서 당구장을 갔다가,

집에 와서 자고 있었을때의 일입니다.

살면서 잊혀지질 않는 꿈을 꿨던 날이기도 하죠.

 

저는 전날에 컴퓨터 게임으로 거의 밤을 세우다 싶히 했었고,

아침에 친구들과 함께 당구장에서 당구를 치고는,

당시에 당구장은 1시간에 대략 4500원 정도였던걸로 기억나네요 ㅎㅎ

짜장면을 시켜먹고서,

"이제 뭘 할까?"

하고 친구들과 고민을 하다가,

저녁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집으로 와서 잠을 자기로 했죠.

 

부모님께서는 맞벌이를 하셨던 터라,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저는 저녁쯤에야 부모님이 집에 오셨기에,

마음을 놓은채로 잠을 청했습니다.

당시 저희집은 보일러가 고장난 상태였고,

12월쯤이었기에,

전기장판을 틀고 누워있으니 슬슬 꿀잠에 빠지게 되었죠.

 

그러다가 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에서는 저와 어울려 노는 친구들이 나왔었고,

그당시에 저희가 즐겨 하던,

약속을 하지 않고 뿔뿔이 흩어진 다음에,

어딘가에서 서로를 만나 가면서,

마지막에는 모두가 뭉쳐지는,

그런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한도전 텔레파시 특집같은 놀이였습니다.)

 

한명, 두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저희는 야마카시라고 하던가요?

파쿠르를 하듯이 어떤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가,

다른 건물로 뛰어넘으며 다음 친구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꿈에서는 그곳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머릿속으로

'아~ 여기가 어디구나~'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죠?

 

저와 친구들이 뛰어넘고 있는 옥상은,

바로 교도소의 옥상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저는 스릴이 넘친다는 듯이,

교도소의 옥상을 뛰어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재미있게 뛰어넘고 있는데,

밑을 쳐다보니 뭔가가 바글바글 거리는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살짝 소름이 돋아서,

옆에 있는 친구와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며,

떠들어 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명의 처음보는 친구가 제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멀티킬아~ 넌 귀신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알아?"

 

저는 '이게 뭔 개소리지?' 라는 생각으로 대충,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그냥 사람같이 말하겠지!"

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무표정한 얼굴을 제게 들이 밀었습니다.

그리고는 제 귀에 대고는

 

"귀신은 '시~' 랑 '카~' 라는 단어로만 말한데~"

(그때 당시 들었던 단어가 저런 단어였는데,

약간 숨을 더 내쉬면서 발음하는 느낌의 말입니다.

글로는 잘 표현이 안돼네요..)

 

라고 말하는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자마자 꿈에서 깨게 되었습니다.

정말 꿀잠을 자다가 눈이 '번쩍!' 하고 떠졌습니다.

그런데 몸이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희한하게도 자세는,

엎드려 누운 자세로 차렷자세를 하고 있었고,

발가락까지 지면과 닿고 있었고,

고개만 오른쪽으로 돌아간 상태였습니다.

 

어릴때부터 아버지께서 제 잠버릇이 심하다고 하시며,

"차렷자세를 하고 자라~"라고 장난식으로 말씀을 하셨는데,

그 때 아버지께서 장난으로 제 다리를 잡고 딱 붙힌상태로 잡고 계셨는데,

그 자세가 딱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상태로 엎드려 있었습니다.

처음 눌린 가위에 당황을 하며,

몸을 움직이려고 이리저리 힘을 주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었습니다.

입으로는 온갖 욕지거리를 했었구요.

물론 소리는 입밖으로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가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위를 눌리면 귀신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봤던 터라,

저는 눈알을 천천히 이곳 저곳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고개가 오른쪽으로 돌아가 있었기 때문에,

오른쪽 벽면과 어깨 뒤로 보이는 등뒤가 다였지만요.

 

그러다가 등뒤에 무언가 올라가 있는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색이 반대 되는 색이었습니다.

바로 5~6살 정도 돼는듯한 애기였습니다.

사진과는 반대로 온 몸이 까만색이었습니다.

그 애기가 가만히 제 등뒤에 엎드려져서는,

계속해서 무슨 소리를 내었습니다.

 

'쉬이이이~ 카아아~쉬이이'

 

그 소리는 꿈속에서 친구가 말했던,

귀신이 낸다는 말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를 계속해서 반복해서 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소리가 계속 반복해서 들리기 시작하자,

더욱더 움직이려고 발악을 했습니다.

제 눈에 보이는 등뒤에 애기는,

정말 칠흑같이 어둡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엄청나게 까맸거든요...

 

온 몸에 힘을주어 움직이려고 발악을 하다보니,

제 몸에 피가 도는듯한 느낌이 들면서,

고개가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고.개.만.

 

원래 저는 궁금한것을 잘 참지 못하는 사람인데요?

저는 대충 보이는 그 까만것을 더욱 자세히 보기 위해서,

고개를 점점 밑으로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애기는 제 등 한가운데에 있었는데,

점점 그 형태를 더욱 더 잘 인지하게 되자,

꼬물꼬물 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점점 제 얼굴을 향해서,

이상한 소리를 내는 그것을 더이상 보고싶지 않았기에,

질끈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그러자 귓가에는,

 

"쉬이이잌이이~ 카캌~ 쉬이이~"

 

이런 소리가 들려오고,

전 다시 잠이 든듯,

기억이 끈겼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께서 깨우는 소리가 들려,

화들짝 하고 일어났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절 엄청나게 혼내셨습니다.

아마 학교에서 전화가 간듯 했죠.

하지만 혼나는 순간에도,

어머니의 말소리가 귀에 잘 들어오질 않았습니다.

몸이 바들바들 떨려오고 있었구요.

 

마치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온몸에 한기가 한바퀴 도는 느낌이었죠.

결국 그렇게 그 하루가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후에 기담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죠.

그곳에서 나오는 엄마귀신이 내는 소리를 듣게 되었는데요...

제가 가위를 눌리며 들었던 소리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나중에는 곤지암도 보았습니다.

그곳에서도 귀신들린 여자가 이상한 소리를 내지 않습니까?

그것도 뭔가 이상하게도 처음 가위에 눌렸던 때가 기억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디선가 들었던 얘기가 있었는데,

 

'죽은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의 언어로 말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만의 언어가 있는데,

그것이 사자어(죽은자의 말)이라고 한다.'

 

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는것 같은데요..

 

제가 들었던 것은,

정말 '사자어'라는 것이었을까요?